2009년 8월 27일 목요일

행복으로 가는 7가지 습관 - 리처드 코치/공병호역의 중에서

행복으로 가는 7가지 습관

불행의 원인을 없앤 후, 또는 없애려고 계획한 후에는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는 데 노력의 대부분을 쏟아라. 그렇게 하려면 현재와 같으 시간은 없다. 행복은 매우 실존적이다. 행복은 현재에만 존재한다. 과거의 행복은 기억할 수 있고 미래의 행복도 계획할 수 있지만 행복이 주는 즐거움은 '현재'에서만 누릴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매일 하는 운동이나 건간을 위한 식이요법처럼, 일상적인 행복습관이다.
행복한 하루의 필수요소는 육체적노동이다. 나는 운동하는 동안이 아니라 운동을 끝내고 나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 이런 이유는 운동을 하면 엔돌핀이라는 특정 마약과 비슷한, 하지만 위험부담이나 돈이 필요없는 자연적 항울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일 운동하는 것은 필수적인 습관이다. 습관이 되지 않으면 실제 해야하는 양보다 훨씬 적게 하게 된다. 만일 회사에 가야 하는 날이면 가기 전에 꼭 운동을 해서 운동시간이 예상치 못한 업무압박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경우 티켓을 살 때, 언제 운동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필요하다면 운동시간에 맞추어 스케줄을 조정하라. 만일 힘있는 중역이라면 운동할 시간을 충분이 두고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 10시 이전에는 아무런 약속도 잡지 말라고 비서에게 일러둔다.
행복한 하루의 또 다른 필수요서는 정신적 자극이다. 직장에서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매일 지적 또는 정신적 훈련을 하도록 한다. 여기에는 취미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특정 신문과 잡지, 독서, 추상적인 주제를 놓고 지적인 친구와 적어도 20분 동안 토론하는 것, 짧은 글 또는 일기를 쓰는 등 스스로 적극적으로 사고하도록 요구하는 그 어떤 것을 해도 좋다. 하지만 텔레비전시청은 어떤 프로그램을 보든 간에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세 번째 필수적인 요소는 영혼 혹은 예술적 자극과 명상이다. 생각하는 것만큼 접근하기 힘들지 않다. 상상력이나 영혼을 취한 약시이 적어도 30분 정도 필요한 것 뿐이다. 연주회나 미술관, 공연장이나 영화관에 가거나, 시를 읽거나,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거나, 흥분되고 자극적인 어떤 행사에서 스타나 참석자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로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명상도 좋은 방법이다.
일상적인 행복습관 네 번째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엄청난 자선사업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의 주차비를 내주거나 길을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주는 일 등과 같은 무작위의 친절한 행동이어도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남을 돕는 행위는 기본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섯 번째 습관은 친구와 함께 즐거운 휴식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는 적어도 30분 동안 방해받지 않고 단둘이서 보내야 하지만 그 형식은 마음대로 해도 좋다. 커피 한 잔, 술 한 잔, 식사나 여유로운 산책 등도 모두 적합하다.
여섯 번째 습관은 스스로에게 한 턱 내는 것이다. 매일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자. 남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 걱정은 하지 말자. 매일 적어도 한 가지는 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습관은 하루는 마감하며 일상적인 행복습관을 실천한 스스로를 칭찬하는 일이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으므로 마지막 항목까지 합해서 5가지 이상을 지켰다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5가지는 안 되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성취했다든가 스스로 즐겼다면 가치있는 하루를 보내 자신을 칭찬하라.

자신에 대학 확신을 가져라

우리들은 높은 뜻을 성취하려면 몸을 아끼지 않과, 자신과 가족도 희생해야 하며,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끊임없이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길들여져 있다. 간단히 말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생각 때문에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비싼 대가를 치르지만 이런 생각은 실제로는 바람직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
훨씬 더 매력적이면서도 혹독하게 노력하는 것 이상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최고의 야망을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자신감, 편안함 그리고 예의바른 태도이다. 이러한 80/20의 이상은 확고한 경험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위대한 성과는 한 가지에 대한 지속적인 몰두와 갑작스런 통찰력이 결합되었을 때 이루어진다. 목욕중에 부력을 발견한 아르키메데스나 나무 아래에서 사과 한 알을 보고 중력 이론을 발견했던 뉴턴을 생각해 보자. 만일 아르키메데스가 부력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거나 뉴턴이 중력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럽게 떠오른 매우 중요한 통찰력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만일 아르키메데스가 책상에만 앉아 있었거나 뉴턴이 동료 과학자들에게 열심히 지시만 내렸었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일생을 통해 성취하는 것 중 대부분, 즉 우리 자신과 타인에게 귀중한 가치 중 대부분은 실제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 이루어진다. 80/20 사고방식과 관찰을 통해 이런 사실을 더할 나위없이 분명해 진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우리에게는 아주 많은 시간이 있다. 모든 것을 희생하여 떠들석하고 분주하게 일해야 야망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빠져 있어 제대로 시간을 쓰지 못할 뿐이다. 성취는 통찰력과 선택을 통해 이루어진다.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조용하고 작은 목소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찰력은 우리가 스스로에대해 편안해하고 좋은 감정을 가질 째 생긴다. 그리고 통찰력이 생기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달리 시간은 아주 많다.

2009년 8월 22일 토요일

지식근로자가 당면한 4가지 현실 -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 노트> 중에서

지식근로자가 당면한 4가지 현실은 다음과 같다.

1. 지식근로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2. 지식근로자는 자신이 살고 있고, 또 일하는 현실을 바꾸려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일상업무'에 쫒겨 다닐 운명에 처한다.
3. 지식근로자는 자신이 공헌한 바를 다른 사람들이 활용하는 경우에만 비로서 지식근로작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4. 지식근로자는 조직의 '내부'에 존재한다.

현대 조직의 모든 지식근로자는 각자가 하나의 경영자이다.

자신의 공헌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지식근로자이다.

다른 사람의 일을 관리한다(manage)는 점에서 경영자는 관리자(manager)이고, 지식근로자는 작업의 진행방향, 내용, 성과향상 방법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모두 가진 자율적인 존재이다.

지식작업(knowledge work)은 양이 측정될 수 없고, 그 결과(result)에 따라 규정된다.

지위나 지식을 이용해 일상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조직 전체의 성과(performance)나 결과(result)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지식근로자, 관리자, 또는 개인 전문가를 경영자(executive)라고 부른다.

자기경영노트의 대상은 지식근로자로서, 자신이 속한 조직의 업적향상 능력을 높이는 행동과 의사결정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한 것이다.

2009년 8월 21일 금요일

당신의 뒷방은 누군가의 앞방이다. -피터 드러커

미국에서 GE의 뒷방을 인도의 앞방으로 만든 잭 웰치

어떤 분야에 실제로 가치를 투여해야 하는 가를 이해 한다는 것

즉 당신에게 의미없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주 무대가 된다.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쾌적성 증후군 - 이홍의 <지식점프> 중에서

유사한 사고와 지식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호흡이 잘 맞아 편안함을 느끼는 데, 이것이 쾌적성 증후군이다. 쾌적성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 모이면 그 유사성으로 인해 집단적 고정관념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문제해결에 있어서 심리적 함정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증후군에 걸린 기없들은 NIH (Not Invented Here)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NIH병이란 오랜 기간 호흡을 같이 해 온 연구인력들이 서로 생각까지 유사해져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병을 말한다. (Katz, R (1997), "Managing Professional Careers: The influence of job Longevity and Group Age")
창의적 문제해경릉 위한 집단 내 마찰 일으키기 방법은 문제 해결 팀 내에 다양한 사람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이런 팀을 다차원 팀이라고 한다. 서로 다른 종류의 지식, 통찰, 기술뿐만 아니라 성격, 가치관, 역할 또는 기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구성된 팀이 다차원팀이다.
다차원팀의 형태로는 기능횡단팀(Cross functional team)이나 학제횡단팀(cross displine team)을 들 수 있다. 기능횡단팀이나 학제횡단팀이 창조적 마찰을 충분이 일으키기 위해서는 3가지 구성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나는 전문성이다. 전문성은 한 분야의 문제로 접근 가능한 깊은 지식의 정도를 말한다. 두번째는 인지 스타일의 다양성이다. 인지스타일은 사고하는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서로 다늘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준다. 마지막이 문제해결 도구와 방법의 다양성이다. 다양한 문제해결 도구와 방법은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만들어 준다.

2009년 8월 8일 토요일

복거일의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중에서

현존하는 3천내지 6천개 가량의 언어들 가운데 100년 안에 반이 쇠멸하리라고 추산하는 이도 있다. 또 다른 추산에 따르면, 적어도 300년 동안 생졶ㄹ 가능성이 있는 언어들은 스페인더, 중국어 그리고 영어뿐이다.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그리고 이탈리아와 같은 중요한 언어들도 그 뒤로는 지역적 방언들로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이런 추산들은 무청 대담한 예측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게어를 불러오는 사정들과 역사적 증거들을 사피면, 그러 ㄴ추산들이 오히려 너무 보수적인 것처럼 보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다섯 세대 안에 영어가 대부분의 사회들에서 주된 공용어가 될 가능성은 무척 높다.
물론 이런 상태가 민족어들의 완전한 쇠명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사라지기엔 민족어들이 담은 믹족의 역사와 지적 자산들은 가치가 너무 크다. 그래서 민족어들은 대중들의 외면을 받지만 전문가들에 의해 쓰리고 보존되고 이어질 것이다. 그런 상태에선 민족어들은 거의 진화하지 않고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박물관 언어(museum language)'로 남을 것이다.

2009년 8월 5일 수요일

동반자 - 롤프 포츠의《떠나고 싶을때 떠나라》중에서 - 고도원

동반자


동반자와 함께 출발하려면
동반자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찡찡대는 사람, 습관적인 염세주의자,
무원칙한 동정주의자, 자의식이 강한 사람,
유행을 좇는 사람은 동반자로 적합하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여행을 지루한 고행으로 전락시켜 버린다.
현실적이고 열린 가슴을 지닌 사람을 동반자로 택하라.
현실적이면서도 열린 가슴!
이는 당신도 꾸준히 키워가야 할 미덕이다.


- 롤프 포츠의《떠나고 싶을때 떠나라》중에서 -


* 인생의 동반자도 선택이 중요합니다.
누구와 함께 벗하며 가느냐에 따라 인생 전체가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될테니까요. 하지만 '동반자 선택'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좋은 동반자이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동반자가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2005년 7월22일자 앙코르메일)

2009년 8월 3일 월요일

아들의 수술장면을 보는 아빠의 마음

모처럼 얻은 여름 휴가기간에 두 아들과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첫째는 그저 시간이 남으면 컴퓨터를 켜고 일본 애니매이션을 보고 싶어하고, 둘째는 그냥 만화책만 보거나, 아니면 컴퓨터를 켜고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보내면 그저 조용하게 만족해 하는 것을 내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더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그렇게 낭비하면서 보내는 것을 보기에 아빠의 마음이 너무나도 안타깝기만 하다.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재촉을 해서 3부자가 마음을 맞추어 63빌딩의 수족관을 구경하기로 동의했다. 사실 63빌딩으로 오늘 아침의 행선지가 정해진 데에는 다른 이유는 없었다. 둘째의 요구이기도 했거니와, 오늘에서 안 사실인데 월요일에는 왠만한 박물관, 공원 할 것없이 모든 공공 전시장소가 공식적인 휴일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상업적인 목적의 개인 시설을 재외하고는 월요일에 문을 여는 곳이 없었다.
어른 1장, 청소년 1장 그리고 초등학생 1장의 표를 사는데 39000원을 주었다.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내용을 보니 그만 그만한 수족관 전시물이었다. 항상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돈을 내고 너무 적은 것을 볼 수 밖에 없는 선택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아침의 수족관 관람은 성공적이었고, 다들 만족했다. 오히려 수족관 관람이 끝나고, 63빌딩 구내의 식당에서 산 햄버거에 더 만족해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주 짧은 기간동안의 관람이었지만, 그래도 초등학생, 중학생에게는 조금이나마 안목을 넓힐 수 있는 희미한 기억으로라도 남기를 바랄 뿐이다.
그때까지도 오후의 일정은 단지 민속박물관(유일하게 월요일에 개장을 하는 곳)으로 갈 것이라는 막연한 일정을 가지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인터넷 서핑을 했다. 전에 경복궁과 더불어 민속박물관에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전쟁기념관등의 다른 박물관에 가 보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망설여 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발견한 소래 포구 및 갯벌 체험관은 바로 구미를 당기게 했다. 역시 이런 결정에는 여러가지 출발에 이르기에는 여러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 첫째는 첫째놈이 개펄에 들어가기 싫다는 것이었고, 둘째 이유는 결정적으로, 소래 포구 염전 및 갯벌 체험관이 또 월요일에는 휴관을 한다는 이유였다.
할 수 없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그냥 첫째는 집에 두고 둘째하고 양재천에 산책을 가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강아지의 산책을 겸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양재천에 잘 도착해서 자전거 산책로로 내려오는 램프에 이르러서 윤보는 혼자서 재미있게 잘 내려갔고, 그 재미를 다시 해 보려고 혼자서 킥보드를 끌고 다시 램프를 거슬러 올라가서 내려오는 길에 앞에 있는 자전거를 피하려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그만 중심이 흔들려서 넘어졌다. 크게 넘어진 것은 아니어서 얼른 일어나라고 멀리서 말해주었는데 보니까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윤보는 큰소리로 "아빠 머리에서 피나"라고 말하고 있었다, 황급히 가 보니 이마 윗쪽에서 피가 많이 나오고 있었다. 그냥 반바지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왔기 때문에 주머니에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얼른 편하게 안아 주고 원보에게 연락해서 상비약을 들고 빨리 오라고 전화를 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 휴지라도 달라고 하고 바로 119에 연락을 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을 실제보다 정말 느리게 느껴졌고, 원보에게 강아지와 킥보드를 맏기고 윤보하고 바로 삼성의료원 응급실로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벌써 이 응급실에는 여러번 온 기억이 있다. 다른 응급환자에 비하면 윤보의 상태는 미약하지만 마음을 급했고, 그런 마음대로 순서가 와 주지는 않았다. 윤보는 응급실 담당의사에 의해 4바늘의 수술을 시행했고, 난 떨고 있는 윤보의 손을 잡고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한시간 가량 있었지만 수술하는 시간은 길어야 약 10분 정도였는데 수술이 끝날 무렵에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다리에 힘이 빠지고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윤보에게 내색을 할 수가 없어서 수술대에 어리를 손으로 받치고 기대려니까 윤보가 내 머리를 애써 들어 올리려고 한다. 윤보는 나만 믿고 있는데...
마취가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을 시작해서 그랬는지 한 땀 한 땀 바늘이 윤보의 이마를 들어갈때면 윤보의 긴장된 몸이 아픈 것을 참으려고 온 몸에 힘을 주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느껴지는데 아빠로써 무슨 도움을 주지 못하는 마음이 정말 무어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
한 땀만 뜨면 되겠다 싶은데 4바늘이나 꿔매는 것을 보면서 의사 놈이 미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수술을 잘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모르지만, 좀 덜 아프게 더 잘 할 수 도 있을 것 같아 보이는데....
이제 집으로 잘 데리고 왔다. 오는 길에 약속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듬뿍 사 주었다.
집에 와서 맛있게 먹으라고..